'등 타투' 류호정, 국회서 '타투 오픈 베타 서비스' 예고…무슨 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6월 16일 국회에서 타투인들과 함께 타투입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류 의원은 유명 타투이스트 밤이 그린 타투스티커를 등에 붙인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류호정 의원실 제공.

'타투 합법화'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등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타투 퍼포먼스'를 펼쳤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일 "류호정의 등처럼 여러분의 몸에 타투를 드린다"며 타투 (스티커) 체험 행사를 홍보했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타투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일(3일) 실시한다"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정문 앞 벤치 일원에서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게 벌써 5개월 전이다.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타투는 여전히 불법"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법안 상정을 여전히, 머뭇거리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타투를 체험하시라. 준비는 저희가 하겠다"며 "입법부 한복판에서 타투를 시술한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공무원, 국회 출입기자, 국회를 방문하는 기관과 기업인을 포함해 아무튼 국회 경내를 지날 일이 있는 모든 시민께 드린다"고 홍보했다.

다만 이 행사에서는 실제로 타투를 새기는 대신 전문 타투이스트가 타투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으로 갈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타투가 아니라 스티커이다. 우리의 법이 너희의 일은 불법이라 모략하기 때문에 전문 타투이스트는 바늘이 아니라 판박이 스티커를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타투업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류 의원은 당시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타투 스티커를 붙인 등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