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별 계약 통한 10만회 분 도입…향후 얀센 백신 도입은 '미지수'
남은 얀센 백신 18만명분 남짓…정부 추가 도입 일정은 미지수
대상자들 "맞아도 되나" 불안감
지난달 말부터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사전예약이 시작됐지만 접종을 앞둔 얀센 접종자들은 불안하다.
얀센 백신 잔량이 소량인 데다가 국내 추가 도입 일정도 불투명한 탓에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잔량은 ▷화이자 818만회 분 ▷모더나 763만4천회 분 ▷아스트라제네카 112만8천회 분 ▷얀센 18만8천회 분 순으로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이 국내 백신 잔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국내 얀센 접종자 가운데 부스터샷을 사전예약한 사람은 총 66만1천334명이다. 향후 얀센 백신이 추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현재 남아있는 얀센 백신을 소진한 뒤 47만3천여 명은 최초 접종한 얀센 백신과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해야 한다.
남아있는 얀센 백신 물량이 극소수인 탓에 대부분의 얀센 백신접종자들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얀센 접종자들은 부스터샷으로 맞게 되는 백신이 당초 맞은 백신과 전혀 다른 종류라는 데 불안함을 호소한다.
지난 7월 얀센 백신을 접종한 김모(31) 씨는 "얀센 백신 접종 뒤 교차접종을 하는 게 처음있는 일이다 보니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걱정이 돼서 부스터샷 예약을 하지 않았다. 얀센 백신을 맞을 때도 또래들 가운데 비교적 빠른 순서로 접종을 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주변 지인들 가운데 접종자가 드물다는 점이 가장 불안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당초 1회 접종에 그친다는 게 얀센 백신의 장점이었지만 추가 접종이 시작되면서 그 의미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있다.
부스터샷 사전예약을 마친 한 얀센 백신 접종자는 "얀센 백신은 돌파감염 사례가 가장 많다고 들어 부스터샷을 맞기로 결정했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을 거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얀센 백신과의 교차접종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점이 불안하다"며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얀센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면 1회 접종의 의미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후 얀센 백신 도입일정은 미지수이다. 국내에 얀센 백신이 도입된 것은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물량을 제외하고는 지난 7월 개별 계약을 통해 10만1천회 분을 도입한 게 마지막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제약사와의 협의에 따라 도입 물량이 정해지고 있다. 수급 일정도 제약사와의 협의에 따라 안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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