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 추가접종 체험…소통 부족, 일부 현장 혼선 겪어
주사 맞아도 당일 전산 등록 안 돼
코로나19 백신 얀센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1일부터 시작됐다. 기자는 애초 1회 접종만으로 항체 형성 효능을 얻는다는 편의성 등으로 지난 6월 얀센 백신을 접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항체 형성률에다 돌파감염 위험 우려에 추가접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약부터 접종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2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얀센 추가접종 방침의 문자를 받았다. 기자는 지난 6월 15일 얀센을 접종,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이었다.
기자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을 통해 11월 8일 오후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그 후 질병관리본부는 1일부터 얀센 사전예약자를 포함한 추가접종 대상자에 대해 잔여백신 접종도 허용했다. 업무 등으로 추가접종 일정을 앞당기기로 하고 잔여백신 신청에 나섰으나 온라인으로는 신청이 되지 않았다. 주변 병원에서는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의 노력 끝에 1일 오후 온라인으로 잔여백신 신청을 했지만, 기존 접종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예약에 실패했다.

기자는 잔여백신이 뜬 여러 병원에 신청했지만 모두 같은 결과를 받았다.
1339로 전화를 걸었으나 10분 넘게 대기만 하다 끊었다.
잔여 백신이 뜬 병원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지만 병원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접수를 받는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얀센 추가접종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이 정해지고 접종 대상자에게 통보까지 한 시점에서도 일선 병원에서는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겨우 한 병원을 설득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긴 뒤 보건당국에 확인 후 연락을 받기로 하고 전화를 끊은 10여 분 뒤 병원에서 "얀센 접종 2개월이 지났으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또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병원 측은 "당일 백신 접종은 되지만 전산 등록은 다음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백신접종 신청이 안 된 것처럼 병원 측도 온라인으로 기자의 접종 결과를 등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접종 사실을 시·군 보건당국에 알리고 보건당국은 다시 질병본부로 알리는 게 절차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기자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장 의료진과 질병본부의 방침이 소통되지 않아 접종 대상자들의 불만과 피해 사례가 많았다.
한 누리꾼은 "얀센 추가접종은 mRNA 백신인 화이자 혹은 모더나로 정해져 있는데 화이자는 1회 접종량으로 투여되지만 모더나는 1회 접종량의 절반이 투여되므로 접종대상자나 병원 모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접종 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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