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50일 만에 최저…내달 '일상 회복' 눈앞에

입력 2021-10-22 20:50:01

22일 0시 기준 신규 감염 21명…마사지숍 이용자 추가 확진 우려
24일부터 외국인 백신 접종 가능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8일 대구 북구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8일 대구 북구 '무지개아동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 전 진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0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다음 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지역감염은 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5일(20명)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6명은 외국인 확진자다. 외국인 확진자 1명은 달서구 한 마사지숍 종사자로 현재 함께 일하는 외국인 종사자 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마사지숍에서는 출입명부 작성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추가로 감염될 우려도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달성군 한 사업장에서도 외국인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또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외국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 확진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구 한 유흥주점 관련 1명(n차)과 북구 한 종교시설 관련 3명이 격리 중 증상을 보이며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를 앞둔 상황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 감염 비중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 대비 외국인들의 접종률이 낮아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24일 중구·서구·수성구·달서구(성서) 예방접종센터는 국내 체류 중인 등록·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일상 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예방접종밖에 없다. 현재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의 접종률이 많이 낮다. 24일부터 외국인의 접종이 가능하니 외국인들은 접종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22일 '제2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 달부터 시행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다음 달에는 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다음 주 중 일상 회복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5일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해 국민의 의견을 듣고, 27일에는 제3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연 뒤 29일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백신이 감염 예방과 중증화율, 사망률을 모두 크게 줄여주고 있기 때문에 일상 회복 초기 단계에서는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며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도 고려해 일상 회복 방안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