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직원 2명 사무실 책상 위 생수병 물 마시고 의식 잃어
같은날 직원 한 명 무단결근한 뒤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날 무단결근한 직원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졌다. 이들은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남기고 쓰러졌다.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이 약 1시간의 시차를 두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 남성 직원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사무실에서는 2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동료 직원 1명은 무단결근하고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생수병 물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정에 의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며 2주 전 사건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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