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행비서, 조폭 집단폭행 사건 가담 의혹…李측 "조폭과 연루된 바는 없어"

입력 2021-10-16 16:31:20 수정 2021-10-18 09:10:20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6일 이 후보 수행비서의 '조폭 집단폭행 사건 가담' 보도에 대해 관련 전과가 있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조폭과 연루된 바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수행비서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당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폭력에 가담한 것이 아닌 해당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받은 처벌"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이 후보의 의전비서 김모 씨가 지난 2009년 7월 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전날 보도했다.

뉴스버스에 따르면 김 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부터 7년째 이 후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경기지사 의전비서(5급 상당)로 채용됐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자 다른 경기지사 비서진과 함께 지난 7월8일 사표를 내고 이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7년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이 성남지역 폭력조직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43명을 동원해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보안용역 업무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MIB시스템 소속 보안용역 직원들을 폭행해 강제 퇴출시키는 데 가담했다고 뉴스버스는 보도했다.

당시 김 씨는 '특별경호단'을 운영하는 이모 씨의 직원으로 집단폭행 사건에 동원됐으며, 김 씨의 동생도 당시 특별경호단 소속이었는데, 현재 은수미 성남시장 비서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