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며 '역(逆) 단일화'를 제안했다.
심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시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다. 유럽은 소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책임연정을 통해 얼마든지 집권하도 더 좋은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여태까지 거대 양당 중에 늘 차악의 선택이 강요돼왔고 그 차악 선택이 차악의 정치를 낳았고 우리 사회를 과거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책임 연정 시대를 여는 것이 시민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의원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대장동 사업에 대해) 이 지사가 단군 이래 최대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중심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특혜를 부여한 선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이 지사가 임명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라며 "이 사건은 최소 당했든지 결탁했든지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 지사 배임 혐의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지사는)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임명한 책임자이자 대장동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로서 정치적 책임을 진솔하게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심 의원은 네 번째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 이날 정의당은 당 대선 후보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열어 심 의원이 이정미 전 대표와의 결선 투표 결과 총 투표 수 1만1천993표 중 6천44표(51.12%)로 과반을 얻어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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