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 편입 '운명의 한 주'…13일 행복위 심사·14일 본회의

입력 2021-10-10 17:33:40 수정 2021-10-10 19:14:04

사흘 동안 도의회 설득에 사활…경북도·정치권 발벗고 나서야
찬성 채택 땐 이달 내 입법예고

8일 열린 경북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시장·도지사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기욱 부의장, 이철우 도지사, 고우현 의장, 김영만 군위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김희수 부의장. 경북도 제공
8일 열린 경북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시장·도지사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기욱 부의장, 이철우 도지사, 고우현 의장, 김영만 군위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김희수 부의장. 경북도 제공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위한 운명의 한 주를 맞으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도의회 찬성 의견을 끌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이번에도 편입 찬성 의견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8일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 14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위한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한 차례 청취가 이뤄진 사안(찬·반 모두 불채택)이지만, 행정안전부가 '의견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는 사실상 '찬성 의견을 채택해야 입법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14일 본회의 전 남은 사흘 동안 경북도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를 설득해 '군위 편입'을 마무리 지어야 '통합신공항 건설' 작업이 순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군위 편입에 동의 의사를 밝혔던 지역 국회의원들이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등 유보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역 정치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국정감사로 바쁜 시기여서 개별 국회의원이 움직이기 어렵다면 국민의힘 경북도당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책임 있는 메시지를 내고 도의회 설득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을 끌어내기 위해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우 도지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에는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접근했다가 다시 편입 찬성안이 불채택될 경우 지역 정치·행정계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의견 청취의 건'이 14일 도의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행정안전부는 이달 내로 관련 법률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후속 절차 밟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