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여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이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백억을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의 부동산 부동산 깐부는 대체 몇명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원 전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 씨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말 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측근들은 부동산으로 수백억씩 챙기며 한탕 했는데, 설계자 이재명 후보는 1원도 받은 게 없다니, 불쌍하게 여겨야 하나"라며 "도적 소굴의 두목이 나는 청렴하다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유유상종인가? 무능인가? 아니면 둘 다 인가"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대도(大盜)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같은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이었던 김모 씨(68)가 지난해 수백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2013년부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에 나선 모 부동산 개발업체 A대표는 2014년 성남시에 '자연녹지'인 해당 부지의 토지용도 변경을 두차례나 신청을 했으나 반려됐다.
이후 2015년 1월 A대표가 김 씨를 영입했고, 같은해 2월 성남알앤디PFV를 설립하고 해당 부지를 약 2187억 원에 매입했으며, 같은 해 9월 시는 해당 부지의 토지용도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준주거지로 변경해줬다.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까지 감사보고서상 누적 분양이익 2천476억원을 거뒀다.
이후 2016년 5월 A대표는 김 씨와 성남알앤디PFV의 주식 25만 주를 액면가로 넘기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석 해석 문제로 2017년 소송이 시작됐다.
지난해 항소심 판결 결과, A대표가 김 씨에게 수백억 원을 지급하는 대신에 김 씨가 주식 매입을 포기하는 것으로 분쟁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6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출마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2008∼2010년 민주당 분당갑 부위원장으로 위원장인 이 지사와 함께 활동했다. 현재 김 씨는 2015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소유주다.
다음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의 부동산 깐부는 대체 몇 명인가>
고교생 때 외우던 조선 왕조 계보보다 이재명 깐부 계보가 더 많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 씨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정말 끝이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유상종입니까? 무능입니까? 아니면 둘 다입니까.
측근들은 부동산으로 수백억씩 챙기며 한탕 했는데, 설계자 이재명 후보는 1원도 받은 게 없다니, 불쌍하게 여겨야 할까요? 도적 소굴의 두목이 나는 청렴하다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원희룡은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를 넘어 국민의 분노와 절망을 담아 이재명의 민낯을 확실하게 드러내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대도(大盜)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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