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차 맞고 심각한 탈모가…직장생활 어떡하나요" 靑 청원

입력 2021-10-07 14:25:53 수정 2021-10-07 15:34:07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50대 남성 A씨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접종 이후)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 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한다"며 "저 또한 흉측한 머리 모양이 된 남편이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청원에 따르면 A씨는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다음 날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2차 접종 당일 경미한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고, 다음 날 세면실에서 머리를 매만지니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한다. A씨는 지난 8월 19일 모더나 백신 1차를 맞았고, 지난달 30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살짝만 만져도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와 버리는 바람에 제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며 "발열과 무기력증으로 안정을 위해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는데 머리카락이 조금만 만져도 빠지는 바람에 머리를 긁기도 두려웠다"고 밝혔다.

또 "상태가 악화하자 백신을 접종한 병원으로 가서 후유증을 알리고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대학병원 감염내과에서 진료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자고 나면 베개에 빠진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일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모더나 접종 이후 갑자기 탈모가 시작됐다는 일본의 20대 여성 B씨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6월 모더나 1차 접종을 한 B씨는 백신 접종 사흘째부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니 머리카락이 뭉텅이째 빠지는 등 증세가 심각해 가발을 쓰고 출근해야 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