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구문화재야행, 동성로축제 모두 비대면
애초 대면축제 계획했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비대면으로 방향 틀어
일부 비대면 축제 내용 시간 촉박해 만들지 못해, 시민·상인들 "아쉬워"
대구 중구 대표 축제들이 비대면 개최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상인들은 계속되는 비대면 행사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달 중구에서 열리는 축제는 ▷약령시한방문화축제(6~10일) ▷봉산미술제(5~10일) ▷대구문화재야행(15~16일) ▷동성로 축제(15~17일) 등으로 모두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분위기 등으로 대면 개최로 가닥을 잡고 축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랴부랴 비대면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일부 프로그램 내용 등이 비대면 방식으로 구성되지 못하기도 했다.
대구문화재야행의 경우 지난해 문화공연 등을 무관중 사전 녹화했지만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현장 공연을 진행하되 관람객을 통제하기로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체험 키트 배부나 온라인 가상투어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약령시한방문화축제 역시 약령시 역사여행 등 온라인 프로그램과 체질관 체험 등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준비해왔으나 온라인으로만 열기로 했다.
비대면 축제 소식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반짝 매출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나타냈고 매년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비슷한 콘텐츠에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주부 양모(43) 씨는 "코로나19로 대면 축제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지난해부터 비대면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댄스나 전시회 등 매번 비슷한 콘텐츠가 반복되는 것 같아 올해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개회식, 공연 영상도 유튜브에 올려둔다고 하지만 잘 보지 않는 등 하나마나한 축제처럼 비춰져 예산을 헛되게 쓰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동성로 상인 박모(38) 씨는 "축제를 구경하면서 시민들이 밥도 먹고 가고 물건도 사가고 축제 기간엔 늘 반짝 매출 상승이 있었다. 올해는 대면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숨통이 트이나 싶어 기대감이 컸는데 너무 아쉽다. 무늬만 축제지 상인들에겐 전혀 반갑지 않은 축제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올해는 대면 축제로 계획을 해왔지만 지난달 정부지침에 따라 급히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을 했다. 문화재야행의 경우 기존 축제에서 해왔던 인기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고 근대골목 항공뷰 촬영, AR(증강현실) 투어 등 작년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해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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