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사퇴 순간에도 남 탓…국민 말고 아들 마음만 헤아렸다"

입력 2021-10-02 16:20:34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열린캠프)가 곽상도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을 두고 "사퇴하면서도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했다"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열림캠프 대변인은 2일 서면 논평을 통해 "마무리도 역시 곽상도다웠다"며 "많은 국민이 진심 없는 사과와 해명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본인 아들의 마음만 헤아리기로 작심한 모양"이라면서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으로 인해 국민이 느꼈을 자괴감과 상실감을 깊이 헤아리긴 해봤는가. 2030 세대의 분노를 떠올리기라도 해봤는가"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사퇴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고 국민의힘 게이트에서 벗어나지도 못한다"며 "또 곽 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친정권의 수사는 받지 못하겠으니 '특검'을 구성해 자신을 수사해 달라고 한다. 특검은 반정권 세력으로 구성하겠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도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특검을 정치적 주장으로 요구하는 것은 수사를 골라서 받겠다는 것과 같다"며 "길게 끌 작정으로 정치적 특검 요구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수사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