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직 사퇴하라" 대구 시민단체 지역구 사무실서 기자회견

입력 2021-09-29 12:15:43 수정 2021-09-29 12:53:58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29일 대구 남구 대명동 곽상도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29일 대구 남구 대명동 곽상도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의 고액 퇴직금을 수령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곽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9일 대구 남구 대명동 곽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매달 약 300만원 대 월급을 받던 일반 직원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느냐. 일반인 상식에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그 중심에 있는 곽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이 드러나자 곽 의원은 50억 퇴직금이 이재명의 설계 때문이라는 궤변을 내놨고, 도망치듯 탈당했다"며 "평소 다른 이들의 자식을 가짜뉴스로 무자비하게 공격하던 사람이 본인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궤변을 내놓고 도망치는 모습이 어이가 없고 추하다. 내로남불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곽 의원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탈당은 살아남기 위한 꼬리 자르기이자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화천대유 고문에 이름을 올린 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은 국민의힘과 연관이 깊다. 특히 추석 전에 퇴직금 건을 미리 알고도 쉬쉬한 점을 보면 '국민의힘 게이트'로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곽 의원 아들의 '아빠찬스'는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국민의힘이 아닌 '아빠의힘'이라고 할 정도"라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도망친 곽상도는 의원직을 내려놓고 철저한 조사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