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현대사회 정치집단인지 의문…국민 무지렁이로 아나"

입력 2021-09-28 12:57:25

인천 기자간담회서 발언…"복잡한 현안 해결한 것을 공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국민의 힘에 대해 "21세기 대한민국 현대사회의 정치집단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인천 지역 공약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장 재임 기간 동안 밀려 있던 방치된 흉물들의 용도변경 및 개발을 제가 다 했고 그것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성남시민·경기도민의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국민의힘은 이것을 공격하기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을) 고려 시대에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로 아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니 국가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장이 집권당의 엄청난 압박을 견디면서 한 일을 칭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발언은 국민의 힘에서 화천대유 등과 관련해 제기한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천시 동구에 있는 인천의료원을 방문해서는 공공의료원 확충 의지도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공공의료원 확충이었다"며 "국민의 힘 정치세력이 성남시민의 열망을 조례안 부결시키면서 좌절시켰고 이 사건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수배를 받던 중 정치에 입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원 확충은 차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공공의료가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에 비해서도 형편이 없어 10%도 안 되는 공공의료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천 지역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관련해서는 "인천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만들어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