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임신부 내달부터 접종…고위험군 '부스터 샷'

정부 4분기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최대 2주 단축

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 연합뉴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접종에서 제외된 12∼17세 소아 및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내달 18일부터 본격화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추가 접종)도 처음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현행 6주에서 4∼5주로 짧아진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위드(with) 코로나'로 통칭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한 접종은 다음 달 18일부터 시작된다. 접종은 크게 16~17세(2004∼2005년생),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예약은 본인이 직접 하거나 대리할 수 있으며 보호자(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접종한다.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뤄진다. 예약은 10월 5일부터 받는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다.

임신부는 자율접종이 기본 원칙으로 임신 초기(12주 이내)거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사전에 진찰받아야 한다. 접종 대상은 지난 1일 기준 약 13만6천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들이 임신 여부와 출산 예정일 등을 직접 입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고위험군과 의료진에 대해 처음으로 부스터샷 시행에 나선다. 우선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중 접종 완료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다.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시작된다. 10월에는 주로 75세 이상 어르신이 추가 접종할 전망이다. 급성 백혈병 등 면역 저하자들은 기본 접종 완료 후 2개월 뒤부터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약 6만명은 10월 12일부터 30일까지 각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이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약 50만명)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약 34만명)는 각각 11월 10일, 15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이다.

정부는 현재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다.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10월 11일~11월 7일 2차 접종 대상자는 6주에서 5주로, 11월 8일∼11월 14일 대상자는 6주에서 4주로 각각 짧아진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보다 안전하게 접종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