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직 박탈해야" 청원까지…노엘 범죄에 '父 책임론' 수면위

입력 2021-09-24 11:42:09 수정 2021-09-24 14:10:55

장제원 의원과 래퍼 노엘
장제원 의원과 래퍼 노엘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의 음주 운전 등 연이은 범죄행위에 그의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장용준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음주 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많아졌는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청원에는 8천600여 명이 참여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공개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는 노엘이 경찰관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주 측정 불응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혐의로 간주한다.

이번 무면허 음주 운전은 집행유예 기간 중 벌어졌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부산에서 행인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