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옆자리 주차했다 들은 말…"강간하겠다" "밤길 조심해라"

입력 2021-09-24 10:24:17 수정 2021-09-24 10:36:44

영상출처-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자신의 옆 자리에 주차했다는 이유만으로 "강간하겠다" 등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장 3칸 사용하는 협박범'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밤 11시 넘은 시간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빈 공간에 후진으로 주차를 하던 중 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빈 공간에 주차를 하려하자 옆에 주차된 차에서 경적이 울리기 시작했다는것. 이에 A씨는 "주차된 차가 '빵'하길래 내가 잘못한 게 없으니 잘못 누른 줄 알았다", "그런데 무서울 정도로 빵빵 거려 다른 곳에 주차하고 얼른 집에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자정쯤 A씨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는 A씨의 남편이 대신 받았으며 전화를 한 사람은 주차장에서 경적을 누른 차주B씨 였다.

A씨의 남편이 "왜 전화했냐"고 묻자 B씨는 "자기 옆에 아무도 주차 못한다, 왜 주차하려고하냐" "주차 자리 많은데 융통성이 없다"며 황당한 발언을 했다.

글쓴이는 "(대화 도중)B씨가 욕을 먼저 시작했고, 남편도 못 참고 하게 됐다"면서 "B씨는 주차장에서 올라왔는지 아파트 한복판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결국 A씨 부부는 경찰을 불렀고, B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욕을 하는 등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다. 게다가 B씨는 경찰서로 향하는 A씨에게 "밤길 조심해라" "강간을 한다" "잠자리는 하겠냐" 등 막말을 쏟아내며 성희롱까지 했다.

그런데 다음날 오전 A씨는 경찰로부터 "B씨가 우리한테 사과를 이미 했다고 하더라"라는 내용을 전화를 받았다는 것.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A씨는 "어이가 없고 무섭기도 해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다"면서 "B씨가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내 차량에서 핸드폰 번호를 보고 나한테 전화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블랙박스에 제 차에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5번이나(보인다) 소름(돋는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주차할 당시 B씨가 경적을 누르는 상황과 B씨가 주차된 A씨의 차량으로 다가와 전화번호를 찾는 모습도 담겼다.

이어서 A씨는 "그 사람 차 옆에 주차하려한 것? 아님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모르는 전화 안 받은 것? 제가 무엇을 잘못 했을까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상한 사람 진짜 많다", "성희롱 및 성추행으로 정식 고소하세요",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제대로 처벌합시다"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