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접수하기 위한 우클릭 행보, 인지도 높이기 위한 파격 공약 제시, 여권 강자와 맞대결 등 다양한 시도 이어질 전망
내달 8일 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우클릭 행보에 나서거나 파격 공약을 내걸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캠프 해체를 선언했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지난해 4·15 총선이 부정선거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낙태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종전선언을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연설에 대해 북한에 대한 스토킹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예비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 중 최저임금 동결을 약속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요구해 온 황교안 예비후보는 사법시험을 부활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당내 대선경선이 '2강(윤석열·홍준표) 1중(유승민)' 구도로 틀이 잡히면서 4강 토너먼트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나머지 후보들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당심(黨心)을 접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선후보를 4명으로 줄이는 2차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70% + 당원 여론조사 30%'로 진행된다. 8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던 첫 컷오프보다 당심 반영비율이 10% 더 높아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위 경쟁의 핵심 변수는 어느 후보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탄탄한 고정지지층을 확보하느냐"라며 "최종 본 경선에 오르면 한 달 이상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 정치행보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당내에선 4위를 겨냥한 후보들이 보수성향인 당심을 얻기 위해 우클릭 행보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 후보들의 파격적인 주장과 공약도 더욱 강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공정' 영역에 대한 각 후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실현가능성보다 국민들의 가려움 긁어주느냐를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칫 경선이 혼탁해질 수 있다"며 "멀리 가려는 정치인이라면 당장 눈앞의 4강 진출과 차세대 지도자감이라는 평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강자'와 맞붙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전통적인 방법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정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 당내 선두 후보 역시 좋은 먹잇감이지만 자칫 적전분열 지적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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