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수성구 알파시티 인근 제2병원 건립 계획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첨복단지로 이전
대구 동북쪽을 중심으로 한 병원 지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영남대병원이 수성구 알파시티 인근에 제2병원 건립계획을 밝힌 데다, 대구한의대 역시 상동에 있는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을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대구 동북권 의료서비스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종연 영남대의료원장은 지난 1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제2병원 건립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구 동북쪽을 중심으로 경산권까지 거주 인구가 늘면서 의료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있는 병원은 부족하다 보니 이곳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의료원장은 "지난해 1억3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제2병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이내에 문을 열도록 하겠다는 영남대의료원의 장기 플랜"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남대의료원은 병원 내 의과대학 위치에 본원 규모의 병원 건물 하나를 더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1천20개 규모인 병상을 1천200개 정도로 확대하면서 환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스마트 병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제2병원 건립은 병원 내 건물 신축 사업이 마무리 된 후에나 추진될 전망이다.
대구한의대는 현재 수성구 상동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을 매각하고 첨복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첨복재단이 내놓은 4개 필지 2만6천717㎡에 대한 토지 분양에 응찰하고 지난 17일 입주 심사 신청서를 첨복재단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심사는 다음 달 6~8일 이뤄지며, 18일쯤 결과가 발표되면 대구한의대의 이전 계획은 본격화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대구한의대는 첨복단지 내에 모두 74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천150㎡ 규모의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150병상)을 오는 2024년 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첨복단지 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한의약진흥원, 첨단임상센터 등 국책기관·연구지원시설·입주기업의 공동연구 및 협업을 통해 한의학의 산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속한방병원 내 특성화센터 운영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대구 동부권역 거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외에 뇌기능인지센터 설립도 추진해 초고령화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뇌질환 기초·임상연구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의 이전은 동부권의 교육·의료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첨복단지 내 산·학·연·병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성장 및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뇌기능인지센터를 설립해 바이오 경제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뇌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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