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아미도 SNS에 "우리도 백신 맞았다"(#ARMYvaccinatedtoo), 접종 독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청년세대 대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BTS가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인사다.
유니세프는 21일 공식 트위터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 BTS에 고맙다"는 글을 게시했다.
BTS는 전날 미국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시름하는 세계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BTS는 "요즘 10~20대는 코로나19로 길을 잃은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이 아니라 앞으로 걸어나가는 '웰컴 제너레이션(Welcome Generation)"이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지금의 10~20대를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 부른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는 세계 10, 20대로부터 받은 팬데믹 이후의 삶을 담은 사진과 의견을 연단에 보드 형식으로 보여줬다. 세계의 젊은 세대가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을 잃은 게 아니라, 변화에 겁먹지 않고 새로운 일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반갑다)이라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또 "많은 분이 우리가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궁금해 하는데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RM도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이 끝난 후 UN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SDG 모멘트'엔 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 영상도 나왔다.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며 역경에서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나아가자는 뜻의 노래다.
영상 속 BTS는 UN총회 연단에서 노래를 시작한 뒤 건물 밖으로 나가 여러 사람과 함께 춤췄다. 수화 댄스도 선보였다.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춤추다', 두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드는 '평화' 등이다.
BTS의 연설 직후 트위터에는 해시태그(#)로 'ARMYvaccinatedtoo'(아미도 백신 접종을 했다)라는 문구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전 세계 '아미'들은 자신의 접종 증명서를 캡처한 '인증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자고 독려했다.
BTS가 연설에서 강조한 '웰컴 제너레이션'(welcome generation) 관련 글도 쏟아졌다.
BTS는 이번까지 모두 세번째 UN총회에서 연설했다.
2018년 9월 제73차 UN총회의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서 RM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9월 제75차 UN총회 보건 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선 "삶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함께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행사는 외교관 자격으로 UN을 찾은 만큼 더욱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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