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일주일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15일 오후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에 나선 이 전 대표는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여러분은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으나 저는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저의 의정 활동이 여러분께는 삶의 중요한 일부였다. 저는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 놓았다"며 "너무나 큰 빚을 졌다. 평생을 두고 갚겠다"고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이란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정했다"며 "2017년부터 2년 7개월 13일 간의 영광스러운 경험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사당이 국민의 마음에 미움보다 사랑을, 절망보다 희망을 심어주길 바랬지만 그런 제 소망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의회민주주의를 향한 믿음은 버리지 않는다. 미움을 겪다가도 사랑을 확인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전당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이 전 대표는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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