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체류 마무리 태풍 찬투, 강도 '강' 북동진 "16~17일 제주도 관통"

14일 오후 10시 발표 기준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14일 오후 10시 발표 기준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기상청이 14일 오후 10시를 기해 14호 태풍 찬투 예상 경로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된 예상 경로와 비슷하게 우리나라 남해상을 북동진하는 경로이다.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에서의 체류가 사실상 마무리 시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상하이 동쪽 해상이면서 제주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 이틀 후인 16일 오후 9시에는 제주 남서쪽 17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게 된다.

이어 제주도를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사이에 지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발표 예상 경로에서는 태풍 찬투가 제주도 북쪽 해상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오후 10시 발표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태풍 찬투가 제주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현재 강도 '강'인 태풍 찬투는 제주도를 지난 직후인 17일 오전 9시쯤 강도가 '중'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를 관통하면서 위력이 약해지는 맥락이다.

이어 태풍 찬투는 전남·경남·부산의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 해상을 따라 북동진, 17일 오후 9시쯤 독도 남쪽 1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를 사실상 빠져나가게 되고, 이어 18일 오전 9시쯤 일본 혼슈에 거의 다다른 지점인 센다이 서남서쪽 34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태풍 찬투는 16일쯤 우리나라가 태풍을 맞는 첫 관문인 제주도 인근에 이르지만, 비와 바람 등의 영향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내일인 15일에도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 경남 등의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80mm, 전남권과 경남권 5~30mm, 강원 영동 5mm 미만이다.

이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에는 16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는 17일부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및 강원 영서는 16일까지는 대체로 맑다가, 이날 밤부터 흐려진다.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흐릴 예정이다.

이어지는 16~17일은 태풍 찬투의 영향이 가장 강한 시기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주도는 16일 오후~17일 낮이며 이때 50~150mm(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내릴 예정이다.

또한 전라권은 17일 새벽~오후,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에 태풍 찬투의 영향이 가장 강할 전망이다. 이때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 지리산 부근의 경우 50~150mm(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