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확진 50명 안팎 지속…추석 지나도 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입력 2021-09-09 18:16:18 수정 2021-09-09 21:34:53

3단계 거리두기, 확진자 수 49명 이상 발생할 경우 지속
개별 접촉 통한 산발 감염이 지역사회 위험요소로 부각

9일 대구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관찰구역으로 이동해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시의 1차 접종 누적자 수는 1백43만7천161명으로, 접종률은 전국 평균인 61.8%에 다소 못 미친 59.9%를 기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9일 대구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관찰구역으로 이동해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시의 1차 접종 누적자 수는 1백43만7천161명으로, 접종률은 전국 평균인 61.8%에 다소 못 미친 59.9%를 기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에서 개별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전파 사례가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 뒤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행 3단계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위해서는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49명 미만으로 떨어져야 가능한데 지역 전반에 감염 위험이 번져 있기 때문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49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이며, 오후 8시까지 42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 확진자로, 자가격리자 2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되는 데 그치며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은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확진자 중 19명이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로, 선행 확진자와 일상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이 지역 확산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적모임을 가지며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달성군 축구 동호회모임 관련으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1명은 지난 2일 달성군 소재 실외체육시설에서 축구모임에 참석한 사람이고, 나머지 1명은 n차 접촉자이다.

달성군 축구 동호회모임은 지난 4일 유증상 검사로 남구 일가족 1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 추적 과정에서 확인됐다. 남구 일가족 및 달성군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일가족 3명, 지인모임 6명, n차 6명)으로 늘었다.

달서구 대학가 일반주점 관련으로도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주점은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남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도 전날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학생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평소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며 교내‧외에서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북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일반음식점에서 지인모임을 했다가 3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지난 3일 북구 침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고등학생들이 생일파티를 위해 모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들로 총 6개 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부는 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들 가운데 몇몇은 음식점 외에도 당구장, 동전노래방, 풋살 모임, 볼링장, 놀이공원 등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 반복적으로 다니며 접촉자 범위를 키우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교육청과 구청 위생관리 부서에 공문을 발송해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관리 및 시설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위반한 해당 음식점에 대해서는 운영정지 10일과 함께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외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과 접촉을 통해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기간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접종 완료 뒤에 가족‧지인을 만나고, 불가피하게 모임을 가질 경우 마스크를 벗는 환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