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TK 온 원희룡 "尹 의혹, 시간 끌면 정권교체 큰 차질" (종합)

입력 2021-09-09 17:53:08

박정희 생가서 "책임질 것 있으면 책임져야" 직격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 kwang623@imaeil.com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 kwang623@imaeil.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9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원희룡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9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원희룡 캠프 제공.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윤 후보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정권 교체에 큰 차질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 공작이면 공작,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며 "명확히 정리를 하고 다음 정권을 어떤 정책과 인물로 갈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후보들이 윤 후보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를 공격해서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경선 주자들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한 팀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주자에게 나머지 후보들이 헌신할 수 있는 그런 내부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 후에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이영광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 후에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이영광 기자

아직 저조한 지지율에 관해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며 "본격적 토론의 장이 열리면 지지율은 여러 차례 요동을 칠 것이다. 토론 검증과정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국가운영 실력과 비전 대결 등을 내놓으면 위험과 불안요소가 덜 한 후보로 옮겨가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당내 경선 이후에는 단일화가 의미 있지만, 경선은 한 명만 뽑는 것이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경선까지는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구미 일정을 마치고서 대구로 이동, 지역 한국노총 대표들과 만나 노동 관련 정책을 밝혔다.

이어 경북 경산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소득'공약에 대해 "효과는 없고,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욕을 떨어뜨려 '약한 국민'을 만든다"고 작심 비판했다.

원 후보는 "민주당은 소득주도성장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을 남발해 경제도 어려워지고 집값도 올랐으며, 복지에는 지속성이 없다"며 "경제가 현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고 만들어내며 '현실 가능한 복지'를 실현해가는 정당, 깨끗하고 능력 있는 보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통령 예비후보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