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대한민국 품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 곧 격리해제

입력 2021-09-08 20:23:29 수정 2021-09-08 20:37:23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 직원 및 가족 중 파키스탄에 남아 있던 나머지 인원들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우리군 수송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 직원 및 가족 중 파키스탄에 남아 있던 나머지 인원들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우리군 수송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들어서자 한 가족이 차장 밖으로 손 흔들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들어서자 한 가족이 차장 밖으로 손 흔들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점령되면서 국내로 이송된 특별기여자 아프간인 390명이 곧 자가격리를 마치고 정착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8일 법무부는 이들 390명 가운데 377명은 9일 0시, 추가 입국했던 13명은 10일 0시에 잇따라 자가격리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26일(377명), 27일(13명)부터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이곳에서 2주간 격리 조치됐다.

이어 이들은 전원 격리가 해제되는 10일 0시부터 시설 내 층간은 물론 각 호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성년자 입소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 시설 운동장에서 산책 등 야외활동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정착 관련 교육은 건강검진과 상담 등이 종료되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입소자들의 외출, 외박, 대면 면회 등은 충청북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및 보건복지부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된다.

앞서 특별기여자 아프간인 377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지난 8월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입소자들은)격리 해제 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약 6주 간 더 머무를 예정"이라며 "향후 법무부 주관으로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문화·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 이들이 자립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성국 차관은 "이분들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해 생활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