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 9월 30일까지 온·오프라인 행사로
4일 오전 11시 30분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일원. 한복과 근·현대 복고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유년 시절 걸었던 등굣길을 걷고 있었다.
이들은 매일신문 주최·주관, 군위군·경상북도 후원으로 9월 한 달간 선보이는 '2021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을 체험하기 위해 군위군을 찾았다.
복고 의상 체험은 옛 의상을 입고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 걸었던 등굣길을 걸어보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등굣길은 김 추기경 생가터를 개발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앞에서 코스모스정원까지 용대리 하천길을 따라 조성됐다.
이날 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수민(48·대구시) 씨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2층에서 복고 의상을 빌려 등굣길도 걷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다"며 "생전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 했던 김 추기경을 추억하며 현재의 나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와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군위군의원 등도 이날 등굣길을 걷고,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에 설치된 바보나무에 메시지를 적어 매다는 '바보나무 사랑채우기'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조명하고 '김수환 추기경의 고향 군위군'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2022년은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 내년 행사는 군위군민들의 염원대로 대구시 군위군에서 치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실시된다.
오프라인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바보나무 사랑채우기 및 사랑과 나눔 스토리월(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등굣길 걷기 및 포토존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에서는 공식 홈페이지(www.glasfestival.com) 및 인스타그램(김수환 사랑나눔)을 통해 인증샷 이벤트와 바보나무 사랑 채우기 & 메시지 이벤트, 바보들 서포터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바겐라이브, smartstore.naver.com/bargainlive)에선 오는 30일까지 군위 농특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유튜브 공식 채널(김수환 사랑나눔)에선 '사랑과 나눔 뮤직토크 콘서트'와 김 추기경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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