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권도영 군 가족, 첫돌 기념 생애 첫 기부

입력 2021-09-03 12:26:19

2일 권현구·송경민 부부 첫돌 기념 100만원 기탁 …"아들 첫돌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2일 송경민·권현구 씨, 권도영 군, 정동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모금회 제공
2일 송경민·권현구 씨, 권도영 군, 정동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모금회 제공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경산에 사는 권도영 군의 부모인 권현구·송경민 씨가 아들의 첫돌을 기념해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는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송경민 씨는 평소 주변 지인들이 아이의 돌잔치 비용을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도영 군의 첫돌의 기쁨을 돌잔치보다는 나눔으로 함께하고 싶어 남편에게 그 마음을 전했고 흔쾌히 수락해줘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권현구·송경민 부부는 "사랑하는 아들의 첫돌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다가 나눔을 실천하는 값진 경험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면서 "도영이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볼 줄 아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의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자녀의 첫돌을 축하하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성금이라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면서 "이번 나눔을 통해 앞으로 돌잔치와 같은 자녀의 소중한 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나눔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