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뒤집기는 책임있는 정치인 자세 아냐"
김영만 군위군수는 2일 "오늘 경북도의회의 결정은 심히 실망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모두 불채택하자 "도의원 한 명 한 명이 입법기관인데 무기명으로 투표를 한 것도 그렇고, '의견 없음'으로 도의회 입장을 정리한 것도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7월 30일 당시 경북도의원 60명 중 53명이 군위의 대구 편입 인센티브 안에 동의했다"며 "그래놓고 지금은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과연 상식적인 처사로 볼 수 있냐"고 비난했다.
무기명 투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군수는 "지난해 도의원 53명이 동의할 때에는 기명으로 날인했다. 그런데 오늘은 무엇이 두려워 무기명으로 투표를 했나. 이렇게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것이냐"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들을 주민들은 과연 믿어줄까"라고 반문했다.
김 군수는 또 "군위의 대구 편입은 군위가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제안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당시 군위군민들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아니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지 말자는 여론이었지만, 대구 편입 안이 제시됐기에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로 마음이 돌아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4대 경북도의원을 할 때 달성군의 대구 편입 건을 처리해봤기 때문에 말이 아닌 정식으로 동의를 받아놔야 약속이 지켜진다고 판단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구시의원, 경북도의원의 서명을 받아놓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오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신의를 저버린 것임과 동시에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합의에도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했다.
향후 군위군의 공식 행보와 관련해서는 "군민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며 "군의회와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등 군민들의 뜻이 어떻게 모아지는지를 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군민은 이날 군수실에 찾아가 통합신공항 유치 철회를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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