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실질심사 출석

자신들을 키워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0대 손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구 한 고등학교 3학년 A(18) 군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동생 B(16) 군은 31일 오후 1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20분간 이어진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섰고, "반성하느냐", "지금 어떤 심정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들 형제는 30일 0시 10분쯤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전신을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했고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에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고, 심부름을 시켜서 짜증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B군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31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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