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란 말에 "못 배운 XX"…고려대 '과잠' 입은 男, 배달기사에 막말

입력 2021-08-30 08:38:33 수정 2021-08-30 09:31:25

SBS뉴스 화면 캡처
SBS뉴스 화면 캡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배달 노동자에게 막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SBS뉴스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배달 노동자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도했다.

고려대 '과잠'(대학교 과 점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해당 남성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자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막말을 쏟아냈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봉변을 당한 배달 노동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배달 중 여러 일을 겪어 봤지만 아들뻘 학생의 폭언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자식 때문에 참았는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