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동산 투기 의혹' 한무경 제명·5명 탈당 요구 (종합)

입력 2021-08-24 17:38:30 수정 2021-08-24 20:37:36

최고위, 후속 조치…김승수·안병길·윤희숙 등 6명은 취득 경위 소명돼 징계 않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비례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비례대표).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보유·거래 과정에서 위법성 소지가 있다고 지목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가나다순)으로 24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권익위로부터 받은 명단의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본인 소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12명의 의원 명단이 언론에 유출됐다.

최고위는 소명절차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제명, 지역구 의원인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 등 5명은 탈당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과 안병길·윤희숙·송석준·박대수·배준영 의원 등 나머지 6명은 의혹이 본인과 관련 없거나 취득경위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명 및 탈당요구 대상 의원들에게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무경 의원의 경우 다음 의원총회에 제명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강기윤(왼쪽부터),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의원에 대해 탈당요구 처분을 내렸다.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소유·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강기윤(왼쪽부터),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의원에 대해 탈당요구 처분을 내렸다.

한무경 의원은 제명되더라도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각각 산업정책본부장과 국민소통위원장을 맡은 한 의원과 정찬민 의원은 즉각 캠프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징계 여부와 관련 없이 일부 의원들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권익위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향후 수사과정에서 무혐의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국민적 공분을 살만한 의혹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는 한편, 의혹의 경중에 따른 당 차원의 징계도 비교적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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