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가 차도로 돌진하면서 자칫 큰 인명 사고를 당할뻔한 2살 아기를 초등학생 남매가 구했다. 이 남매는 곧 경찰서 표창장을 받을 예정이다.
▶23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초등학교 3학년 A(9)양과 1학년 B(7)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18일 벌어진 남매의 활약상을 언론에 소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매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40분쯤 부산시 금정구 서동 한 아파트 주차장 앞에서 어머니와 함께 태권도 학원 등원차량을 기다리던 중 유모차가 내리막길에서 밀려 내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 유모차에는 2살 남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내리막길은 3차선 도로와 연결돼 있었고, 당시 도로 위에는 달리는 차량이 꽤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로 가장자리에 있던 B군이 먼저 몸을 날려 유모차를 막았고, A양과 어머니가 유모차를 붙잡았다.
금정경찰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선행을 한 남매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한 아기가 자력으로 대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탈 것인 유모차에 대한 구조 미담은 이따금 언론 보도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에는 택배기사가 풍부한 운전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 위로 나온 유모차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도 했다.
그해 4월 24일 당시 CJ대한통운 소속 30대 택배기사 이재황 씨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한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 중 유모차가 인도에서 횡단보도 위로 미끄러져내려오는 것을 발견, 차를 움직여 앞바퀴에 유모차가 부딪혀 멈춰서도록 했다.
이는 차량 뒤쪽 화물칸에 부딪힐 경우 유모차가 아래 빈 공간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교하게 차를 세워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타이어 부분을 유모차에 정확히 갖다 댄 것이었다.
이에 그해 5월 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 씨에게 선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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