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광헌 대표 아들사랑 회사 이름에 고인 친구들 청송장학회에 433만원
하늘로 떠난 아들의 생일날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20일 경북 청송군을 찾은 기혁건설㈜ 손광헌 대표와 그의 가족들은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손 대표는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날 아들을 위해 의미 있는 마지막 선물을 하고 싶었다"며 "아들의 고향 청송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손 대표의 아들 친구들도 장학금 433만원을 장학회에 전했다. 이 장학금은 손 대표의 아들 친구 40명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의 아들 고(故) 손기혁(27) 씨는 체대를 졸업하고 사회체육대학원을 다녔던 체육학도였다. 1녀 2남 중 막내로 태어난 기혁 씨는 어릴 적부터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애살 있고 활발했다고 한다. 너무나 사랑했던 막내 아들이기에 손 대표의 회사 이름도 기혁 씨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 기혁 씨가 지난 5월 축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평소 누구보다 건강하고 체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기혁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들에게는 믿기지 않은 슬픔이었다.
그런 가족들이 아픔과 슬픔을 추스르고 기혁 씨가 떠난 지 100일이 되고 기혁 씨의 27번째 생일날 의미 있는 선물을 계획했다. 바로 장학금 기부다. 기혁 씨의 가족과 친구들은 평소 체육 분야에 배움을 넓히고 훗날 지도자까지 꿈꿨던 고인의 유지를 조금이나마 전한 것이라 설명했다.
장학금 기탁식에서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인 윤경희 청송군수는 "아들과 친구를 잃은 큰 슬픔을 뒤로하고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고 손기혁 씨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기탁해 주신 장학금은 지역의 학생들이 큰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소중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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