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대부분 대구경북 기반, 점진적 미래차 전환 기조도 호평
인수합병 성공경험 풍부하고 무차입 경영 가능해 빠른 안정화 기대
SM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대구경북 경제계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M그룹 주요 계열사 상당수가 대구경북에 있어 파급효과가 기대되는데다 ▷풍부한 인수합병 성공 경험 ▷무차입 경영능력 ▷점진적 미래차 전환 기조가 호평을 받고 있어서다.
쌍용차 인수전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은 SM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다수가 대구경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룹내 상장사 3곳 중 남선알미늄과 티케이케미칼이 지역 기업인데다 지코, 일정금속, SM화진 등 부품 계열사도 상당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의 쌍용차 협력업체는 10여 곳으로, 2·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수십 개 업체가 쌍용차와 거래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SM그룹이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지역과의 협력 생태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M그룹 관계자는 "SM화진은 자동차내장재, 지코는 엔진 및 변속기 부품, 남선알미늄은 범퍼와 금형, 티케이케미칼은 자동차 시트 소재를 만든다. 그룹 계열사의 대구경북 고용인원도 약 1천600명에 달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다면 지역경제계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온 SM그룹이 경영정상화 노하우와 자금력이 풍부한데다 미래차로의 점진적 전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인수 작업에 순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구의 쌍용차 협력사 관계자는 "가능한 자본력이 튼튼하고 회생 능력이 우수한 회사가 인수해 감자 없이 경영정상화를 꾀해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중론"이라며 "SM그룹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기반을 둔채 미래차로의 점진적 전환을 꾀할 것이라는 점 역시 기존 협력사들에게는 반가운 요소"라고 전했다.
SM그룹 역시 쌍용차 정상화의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재계 30위권의 대기업집단인 SM그룹은 건설사로 출발했으나 이후 대한해운, 경남기업, 우방 등 법정관리 위기에서 나온 매물을 인수합병해 그룹 주력 계열사로 키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해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전에는 모두 11개사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실상 SM그룹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