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자…경북도, 방역 고삐 죈다

입력 2021-08-22 16:46:24

병상 추가 확보하고 미등록 외국인근로자 백신 접종 속도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은 주 1회 선제 검사

경북도 긴급방역대책회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 긴급방역대책회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용 병상을 추가하고 미등록 외국인근로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은 주 1회 선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2일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포항·김천·안동의료원장, 경북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일일평균확진자 수는 ▷8주 전 4.4명 ▷6주 전 12.9명 ▷2주 전 59.9명 ▷1주 전 59.3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날 회의에서 경북도는 시·군 보건소 정규직·기간제 인력을 확충하고 감염병 방역업무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하는 한편 자가 격리 담당 공무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위기 때에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감염병 전담병원(5개소 500병상) 외에 추가로 2곳 367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2곳(246병상)에 문경 STX리조트 생활치료센터(26일 개소) 350병상을 더해 총 3개소 596병상을 운영한다.

외국인 근로자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접종 희망자 발굴과 함께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얀센 백신을 10월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집단발생 시설에 대한 핀셋방역도 한다.

사업장은 기업주를 통한 사전 코로나19 검사 시행, 코로나19 확산 유행 시 근로자 지역 간 이동 및 모임 자제 요청, 델타변이 대응을 위해 공동시설 이용자에 대한 자가 격리 범위 확대를 한다.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에서 돌파감염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주 1회 선제검사를 추진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델타변이의 빠른 전파력과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 시스템 가동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지인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1천2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36.7%, 40~50대 33.3%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확진자 중 내국인은 998명(81.7%), 외국인 221명(18.3%)이며 감염경로는 지인접촉 29.5%, 시설관련 29.3%, 가족접촉 24.7% 순으로 나타났다.

자가 격리 중 확진된 수는 2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2.7%를 차지했다.

도내 델타변이 확진자는 이날까지 누적 191명으로 국내발생 166, 해외유입 25건이며 7월 이후에만 178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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