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23일)부터 실시될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지금의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하루 약 2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델타 변이, 휴가철 이동과 접촉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 6주째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대전, 제주(4단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이다.
김 총리는 "식당·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다만, 백신접종 진척도를 감안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총 4인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진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방역수칙 조정 내용은 중대본 회의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감염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헛되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전국의 가용병상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각 지자체와 함께 신규병상을 신속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이행력 확보 노력도 강화한다"며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부터 위법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며 "모든 지자체에 방역수칙 이행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2학기 개학이 시작되고, 전 국민 백신접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앞으로 2주간의 방역관리가 이번 4차 유행 극복의 갈림길이라 보고 있다"며 국민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누구보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실 것을 감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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