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DJ 12주기 참배' 외연 확장…최재형, 대한 노인회 방문 표심 공략
홍준표, 맥아더 동상 찾아 안보 강조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지지세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힘 빠지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정치권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당 대표와 일부 대선주자들, 그리고 이 대표와 당 지도부 간에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갈등 구조가 거의 매일 노출되면서 후보들의 행보는커녕, 메시지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8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DJ 묘역을 참배했다. 묘역을 참배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윤 전 총장이 처음이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발걸음으로 읽힌다.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년층 표심을 공략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중도 확장을 위해 뛰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뒤질세라 김 전 대통령에 관한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IMF 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김 전 대통령의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지켜보면 김 전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참고해 국정의 첫 과제를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 회복에 두겠다"라고 했다.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 그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안보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인천의) 맥아더 동상을 먼저 찾았다. 한미 자유주의 동맹이 와해되면 대한민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열린 수산업 정책 간담회에 참석, 정책 행보를 보였다.
이준석 대표와 날을 세우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9일부터 국민의힘 핵심 지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는다. 원 전 지사는 21일까지 머물며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국민의힘이 마구 싸운다'는 프레임이 다시 발동되면서 후보들의 행보가 여론의 주목 대상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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