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아프간 사태, 전작권 회수 계기로"…홍준표 "동맹 와해 땐 안심 못해" (종합)

입력 2021-08-18 16:10:41 수정 2021-08-18 21:26:11

송영길 "한국-아프간 비교하는 것은 험담"
홍준표 "현 정권 허무맹랑 정책으로 안보 불감증 심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한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발언을 두고 정치권 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아프간 사태를 전시작전권 회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미국 보수논객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아프간 사태를 빗대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대한민국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단다.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0대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와 지금의 아프간을 비교한다는 것은 험담"이라며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에 빗대 '한국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송 대표는 이어 "주한미군의 존재는 미국 안보에도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논리"라면서 "(우리나라는)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나라가 됐고, 사회·정치적 역량에서도 월등하게 북한을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전시작전권 회수를 주장했다.

송 대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 못지않게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작권 회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아프간 사태는 무력한 우리 군과 정부에 주는 교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자유주의 동맹이 와해되면 대한민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현 정권이 추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는 허무맹랑한 정책 때문에 안보 불감증이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인천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한 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며 흔들리고 있는 한미동맹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의 큰 축으로 더욱 단단히 다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내고 "아프간군은 미국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자강에 실패했다. 군대의 생명인 군기가 무너지면 아프간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정부와 군은 아프간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미동맹 강화와 강군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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