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17일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이날 오후 채널A를 통해 중계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본경선 4차 TV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관련 질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 분이 제게 은혜를 준 것이 아니다"라며 "보은인사라는 것은 맞지 않다.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라고 답했다.
아울러 해당 논란과 관련해 채용 규정이 황교익 씨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변경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이미 3년 전에 바꿔놨다. 중앙정부의 한국관광공사도 (채용 규정이)이미 바뀌어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여론상 지금이라도 내정 철회가 맞다는 정세균 전 총리의 추가 질의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현재 절차가 남아있다.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며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우리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인사 원칙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했다면 경기도정이 전국 1등을 1년이 넘도록 하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는 철저히 저와 가까우나 안 가까우냐가 아니라,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해왔다. 멀쩡한 인사를 보은인사로 공격하는 경우도 봤다"며 최근 제기된 논란이 대권 유력 주자인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번 황교익 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 측은 이날 송평수 캠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송평수 대변인은 황교익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 변경,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특정 분야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 지사 찬스 또는 보은성 인사 등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실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의 입장 표명에 앞서 당사자인 황교익 씨 역시 해당 논란이 지난 13일쯤부터 화제가 된 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가 오늘(17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일종의 네거티브(흑색선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이재명 지사도 토론회 자리를 빌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반박한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는 어제인 16일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가 취재진이 해당 논란 관련 생각을 물어도 되는지 묻자 짧게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럼에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손사래를 치며 현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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