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원희룡 통화 과정서 확인, 경선 공정성 뒤흔드는 언행" 폭로
李, 선관위 조기 출범 수습책 제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면초가 위기에 놓였다. 이 대표가 일방적인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 요구, 특정 후보 지지 발언에 이어 최근 당내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은 탓이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논란의 한 축이었던 토론회를 취소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위기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경선 공정성을 흔드는 언행이 있었다"며 "원 전 지사와 통화했는데,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원 전 지사가) '이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 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였다"며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해서 곧 정리된다, 토론회 두 번이면 끝장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에게) 보탠 것도 없고 뺀 것도 없다"면서 "(이 대표가) '대여 투쟁'이 대표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 것과 특정 주자에 대해 말한 부분에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경쟁은) 비전과 리더십, 국가운영 능력을 갖고 검증하면서 하는 것이지 경선 룰이나 환경을 통해서 의도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에 이 대표는 앞서 강행 의지를 비쳤던 경선준비위원회 주관 토론회를 취소하고, 비전 발표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6일 조기 출범하기로 하는 등 수습책을 내놓았다. 앞서 정책토론회 개최를 둘러싼 경선 공정성 논란과 함께 토론회 개최 등은 선관위 권한임에도 경준위가 토론회를 추진한데 대한 월권 논란이 일었던 탓이다.
하지만 선관위원장으로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분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서 위원장을 원하지만, 최고위원들과 윤 전 총장 측은 이미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서 위원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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