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만든 철강재 '포스맥' 중국 내 시장 확대에 속도

입력 2021-08-18 15:01:28

관련시장은 연간 30만t 규모…포스맥 적합소재 인증으로 본격 진출

실제 건축물 배관과 설비를 감싸며 설치된 스태빌라이저 제품. 포스코 제공
실제 건축물 배관과 설비를 감싸며 설치된 스태빌라이저 제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개발한 녹슬지 않는 철강재 포스맥(PosMAC)이 중국 내 보강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국공정건설표준화협회는 최근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을 중국 건설업계에서 스태빌라이저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적합 소재'로 인증했다.

스태빌라이저(내진 보강재)는 지진 발생시 건축구조물 내 설비와 배관의 탈락을 방지해주는 철강 지지재다.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은 열연 또는 냉연강판에 부식방지를 위해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세 가지 합금을 도금한 제품으로, 내식성(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이 일반 용융아연후도금강판에 비해 최대 10배 강하다. 포스코의 포스맥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 대지진 이후 건축물에 스태빌라이저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효됐고, 2019년부터 모든 건축물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 스태빌라이저 시장은 연간 30만t 규모로 추정된다.

그간 스태빌라이저 소재로 주로 '용융아연후도금 강판'이 사용됐으나 건축물 수명 연한 증가와 내식성 향상 요구, 환경 이슈 등이 커지면서 포스맥 등과 같은 제품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건축 인증 표준에 포스맥과 같은 3원계 고내식 도금강판이 반영돼있지 않아 소재로 채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포스맥 판매확대를 위해 2019년 중국 인증 표준 제정 발의 단체로 등록하고, 포스코차이나·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협업해 중국건축과학연구원유한회사와 기술교류를 펼치며 3원계고내식도금강판 표준 인증을 성사시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포스맥 제품이 올해 12월부터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고객사에 제품이용기술을 제공해 중국 스태빌라이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코리스이엔티 등과 포스맥 제품을 적용해 스태빌라이저를 개발하고 주거 및 상업시설, 플랜트, 물류센터 등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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