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씨가 멘토로 나선 한 출판사의 취업준비생 상담 행사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김제동의 랜선(Zoom) 고민상담소'를 개최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김제동 씨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발간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이벤트로, 김 씨가 취준생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한다는 취지로 준비됐다.
그러나 해당 공지글을 본 취준생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관련 분야 취업 경험이 전무한 김 씨가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고민 상담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한 취준생은 "인사 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취업 준비에 대해서 뭘 아느냐"라며 "어쭙잖게 입에 발린 소리로 위로할 거면 하지 마라"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취준생은 "요즘 청춘들 길 안 뚫리고 막막한 삶들이라고 해도 막 대해도 되는 거 아니다. 우리의 고통과 고민까지 소모품으로 이용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카페 운영자는 "광고가 아닌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라며 "김제동을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을 모두 존중한다.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16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준생 고민을 들은 뒤 "젊은 친구들에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그러려면 자기들이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언급해 취업준비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 강연과 행사 등에서 1회 출연료로 1천500만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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