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법 도입, 채굴 금지' 악재…안정적 거래 '호재'로 작용 기대
아마존·페이팔 가상화폐 서비스 도입…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비트코인 연내 10만달러" 전망
'가상화폐 악재 끝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수 가상화폐들이 이달 들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3개월 전 시세를 되찾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악재가 시장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고 개미들 투자심리가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5천500만원 터치, 이더리움·도지코인도 ↑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현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5천511만원으로 전 거래일(24시간 전)보다는 3.57%, 일주일 전보다는 7.71% 올랐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 한때 3천300만원대까지 떨어져 한달 가량 4천200만원선을 넘기지 못하다가 7월 21일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일 4천930만원대를 찍고서 4천300만원선까지 떨어져 주춤하더니, 6일 4천700만원선을 회복하고 열흘째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뛰자 시가총액이 2번째로 큰 이더리움도 381만원대로 전날보다 3.24% 올랐다. 도지코인은 394.58원으로 전날보다 15.58%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의 유명 투자자인 마크 큐번이 도지코인을 '가장 강한' 결제수단 가상화폐라고 평가한 뒤로 눈에 띄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춤하던 가상화폐, 왜?…투자자 "불확실성 해소"
외신과 가상화폐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이 도입한 각종 규제와 감독을 두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호재'로 보는 모양새다.
미국 의회는 최근 가상화폐를 합법적 규제의 틀에서 관리하고자 투자자 보호 관련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지난 5월 '탄소 중립'을 이유로 전력 사용량이 큰 가상화폐 채굴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단기 악재로 작용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 거래 안정화 수순이 될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 관측이다.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규제가 투명하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국가로 이전하면 가상화폐는 강력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페이팔 '가상화폐 도입'…"비트코인 연내 10만달러"
'공룡' 온라인 업체들의 가상화폐 거래 확대 분위기도 투자자들 기대감을 키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연말쯤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쓰는 방안을 고려하며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도 최근 특정 결제 서비스 사용자가 받은 캐시백을 특정 암호화폐로 자동 매입해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객들은 자신이 받은 캐시백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중 하나로 바꿔 받을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암호화폐 전망 8월 보고서'에서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질 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다. 급감하던 중국발 해시레이트(가상화폐 채굴에 드는 컴퓨터 연산 능력) 추세도 완화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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