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전문성 무시한 사적 임용"…최재형·원희룡도 '지사찬스' 비판
여야가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성 인사'라며 한목소리로 맹비난했다.
이 지사와 양강 주자인 이낙연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15일 "'한국에는 향토 음식이 없다', '비빔밥은 정체불명의 잡탕' 등 황 씨는 우리 문화와 음식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적 임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경기도는 이 지사의 도청캠프, 채용비리의 온상이라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비리성 보은인사, 이제라도 그만하라"면서 "경기도청에 이어 경기도 공공기관이 '도청캠프 분점'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경기도가 이 지사의 것인가"라면서 강하게 쏘아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챙겨갈 공무원 자리도 자신의 '형수 욕설'을 옹호한 인사에게 나눠주겠다고 한다"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이 지사 변호인에게 나눠줄 전리품인가. 이 지사의 선거를 돕는 이에 대한 공공연한 포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정 사유화의 모습은 국정 사유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도가 이 지사의 것이냐. 나라도 당신 것으로 만들려고 대선에 출마했나"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기도지사 임명권으로도 보은성 인사를 남발하는 지사찬스를 쓰는데 대통령이 되면 '재명천하'가 될 게 뻔하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형수의 욕설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면서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 모습을 확인시켜줘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황 내정자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자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도민 청원게시판에는 황 내정자의 사장 내정을 취소해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 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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