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 연장 땐 고쳐 쓰지도 못할 나라"

입력 2021-08-15 16:39:49 수정 2021-08-16 12:09:59

TV 매일신문 '생방송 관풍루' 출연…"방역도 무능·부패 결정판" 쓴소리
국힘엔 "집안싸움 멈추고 뭉쳐라"

TV매일신문 생방송
TV매일신문 생방송 '관풍루'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TV매일신문 제공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13일 TV매일신문 '생방송 관풍루'에 출연, "범야권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정권교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안 대표는 "자칫 현 정권이 연장된다면, 다시 고쳐 쓰지도 못할 나라가 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 같은 최악의 포퓰리즘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1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맞서 싸우기에도 바쁜 와중에 당 대표와 특정 대선주자와의 신경전 그리고 경선 후보들간의 힘겨루기로 대의(정권교체)를 해치고 있다"며 "드루킹 여론조작(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법원 유죄 판결),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부정개입 논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등 현 정부의 큰 실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TV매일신문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TV매일신문 제공

'드루킹 판결의 최대 피해자'로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한 안 대표는 "'드루킹 외에 아직 잡히지 않은 또다른 세 팀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도 당시 여론조작 행태를 몰랐을 리 없다. 그 포털 간부들이 현 여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고, 청와대에도 입성했다. 다음 대선도 악의적 여론조작이 없도록 야권이 잘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코로나 방역 및 백신 대책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현 정부는 코로나를 국민들을 통제하는데 악용하고 있습니다. 방역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무능과 부패의 결정판입니다. 앞으로 더 큰 국민저항에 부딪칠 겁니다." 그는 "2차 접종 물량을 1차 접종에 돌리고 것은 정말 위험하고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1차 접종률을 높여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려는 보여주기식 쇼"라고 지적했다.

삶의 철학과 정치 소신을 밝히고 있는 안철수 대표. TV매일신문 제공
삶의 철학과 정치 소신을 밝히고 있는 안철수 대표. TV매일신문 제공

북한에 한없이 굴욕적인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우호적이고, 평화적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날아오는 것은 '삶은 소대가리'"라며 "한-미-일 삼각동맹을 축으로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오히려 북한이 우리 남한을 함부로 깔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희평'(김경수 화백, 8월11일자)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그저 자기 편만 보고 잘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나라는 더 깊은 총체적 난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안 대표는 로마 교황청 방문 당시 감명깊게 새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정치란 가장 진실한 형태의 자선)을 빌어, 앞으로도 계속 국민을 향한 진정한 봉사의 뚜벅뚜벅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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