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안동 미니 동식물원 주토피움 "어서 오이소∼"

입력 2021-08-15 15:24:39 수정 2021-08-15 20:05:35

지난 14일 '야간 빛 정원' 우선 개장… 주간 시설은 18일 정상 운영될 듯
16일부터 5년 간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이 개장

16일부터 정식 민간위탁 운영에 들어가는 안동지역 미니 동식물원
16일부터 정식 민간위탁 운영에 들어가는 안동지역 미니 동식물원 '주토피움'의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 안동시가 조성한 옛 온뜨레피움이 민간위탁(매일신문 6월 7일 자 11면)을 통해 미니 동식물원 '주토피움'으로 재개장했다.

1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기존 온뜨레피움은 안동시 성곡동 1548번지 일원 부지 3만890㎡, 연면적 1천879㎡ 규모로 조성됐던 경북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물원이었지만 방문자가 적어 해마다 수억원의 유지비가 발생하는 골칫거리였다.

이에 안동시는 공모 절차를 거쳐 안동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을 최종 민간위탁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 5월 9일부터 최근까지 내부 리모델링 중이다.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은 지난 5일 안동시에 위탁사용료 8천408만원을 납부하고,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14일 '야간 빛 정원'을 우선 개장했다.

야간 빛 정원은 동물 모양의 다양한 조명과 LED 분수 등을 관람할 수 있어 사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호응을 얻었다.

옛 온뜨레피움을 민간위탁한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은 기존 실내 온실을 리모델링 해 98종의 동물을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아직 공사 중인 실내 모습. 김영진 기자
옛 온뜨레피움을 민간위탁한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은 기존 실내 온실을 리모델링 해 98종의 동물을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아직 공사 중인 실내 모습. 김영진 기자

하지만 주간에 운영되는 미니 동식물원은 당초 지난 5일쯤 임시 오픈 예정이었지만, 아직 일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는 18일부터 정상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설은 야외 동물시설에서 왈라비, 마라, 라쿤, 알파카 등 11종의 포유류를 볼 수 있다. 기존 정원이 위치했던 곳에 꾸며진 실내 동물시설에는 포유류 12종과 파충류 45종 양서류·갑각류 11종, 절지동물 7종, 거북 8종, 조류 15종 등 98종을 볼 수 있는 전용시설이 설치됐다. 또 실내에는 기존 80종의 식물에 67종의 신규 식물이 식재됐다.

다만, 기존 대비 입장료는 한층 비싸졌다. 개인은 대·소인 구분없이 주간 1만5천원, 야간 5천원(안동시민 1만2천원/4천원)이다. 위탁기간은 16일부터 2026년 8월 15일까지 5년이다.

일부 시민들은 민간위탁이지만 지자체의 주기적인 점검으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안동시민 A(36) 씨는 "최근 주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맨홀 뚜껑도 열려 있고 곳곳에 공사 부자재가 있는 등 정리가 덜 된 모습이라 아이들과 방문하기엔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기존 시설도 대부분 재활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앞으로 얼마나 좋은 콘텐츠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주토피움 개장으로 안동 월영교와 함께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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