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정책 이미 글로벌 수준, 실증 과정 자료는 대구의 경쟁력"
대구시가 13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확정했다. 다음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계획위원회 단장으로 공모과정을 진두지휘 한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의 일문일답.
-유치전이 치열했다. 대구시가 앞선 요인은?
▶로봇산업은 대구시가 10년 전부터 꾸준히 육성해 왔다. 2015년부터 로봇 생태계조성에 460억원을 투자했거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반을 갖췄고 의지도 확고했다. 대구로 이 사업을 가져오려는 노력도 일찍부터 이뤄졌다.
- 효과는 어느정도로 기대할 수 있나
▶이미 2019년에 서비스로봇이 제조로봇을 시장규모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서비스로봇 시장이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간 대구시가 제조로봇에 비해서 서비스로봇은 약한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 염려를 일소할 수 있는 게 국가로봇테스트필드다. 결국 이번 유치로 로봇 분야 전체 스펙트럼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 표준화 등 이곳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아울러 실증 과정에서 관련 데이터가 대구에 계속 축적이 된다는 점도 대구의 경쟁력이 될 거다.
-대구가 글로벌 로봇도시로 부상할 수 있겠는가
▶대구시는 이미 글로벌 수준의 로봇산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를 구축하고 17개국과 지속적으로 연계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국내 서비스로봇 실증의 중심이 대구에 생기는 셈이고, 이를 계기로 대구와 세계가 연결될 것이다.
-경북도와의 협력도 유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경북도는 포항을 내세울 준비를 했으나 대구가 우세하다고 판단, 상생협력차원에서 대구를 적극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11일 유치지지하는 동영상도 촬영해 보내주셨다. 구미와 포항이 대구와 연계해, 특히 후방에서 서로 지원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 예타조사가 남았다. 후속 과제는?
▶이제 부지 선정이 대구로 된 것이고 실제로 로봇기업들이 대구에 많이 와서 전·후방 생태계가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절차적인 부분이고 통과에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
- 다음 프로젝트나 구상은?
▶대구시가 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구색을 갖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대구 전기차모터밸리'를 기획하고 있고, 배터리 정비 생태계를 갖추는 '대구 배터리파크'도 구상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면 대구시의 미래는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