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동거는 강한 2번 삼성 구자욱, "해민이 형과 내년도 함께"

입력 2021-08-12 21:40:52

12일 선제 솔로포와 추가점까지 기여 맹활약, 9대2 승리 이끌어
삼성 선발 백정현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시즌 9승 커리어하이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1회말 선제 솔로포를 치고 홈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1회말 선제 솔로포를 치고 홈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국가대표 리드오프 해민이 형이 출루를 책임져주니 2번 타자로 안타 확률이 높아진 것 같아 너무 좋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해민이 형과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KBO리그 후반전 '강한2번' 타이틀 재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구자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선제 솔로포와 적시타까지 쳐내며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1회말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곽빈의 첫 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2호 홈런. 3회 말 두번째 타석에는 박해민의 출루에 이어 깨끗한 2루 적시타로 선제점에 이어 달아나는 점수까지 기여했다.

전날 두산전도 6대8로 패하긴 했지만 구자욱은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를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도루도 하나 성공시키며 팀의 KBO리그 역대 3번째 4천400도루를 찍었다.

올림픽 휴식기 구자욱은 시즌 초반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이겨내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그동안 타석에서 어이없는 스윙이 많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저하된 게 아닌가 싶다"며 "훈련할 때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면서 타구 방향을 중심으로 보낸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달성, 커리어하이를 찍고 10승을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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