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을 이끈 김연경(33,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앞서 도쿄올림픽 마지막 경기 후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가 귀국 직후 좀 더 의논해야 할 부분이라며 번복할 여지도 남겼지만, 결국 은퇴 결정을 확정한 것이다.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과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에 전했다. 오한남 회장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연경은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을 포함해 17년의 국가대표 이력을 종료하게 됐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며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출전을 계기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성인 대표팀에는 2005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 출전과 함께 데뷔했다.
이후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에 3회 연속으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3차례 출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및 2021년 도쿄올림픽 4위 등의 굵직한 기록 작성에 크게 기여했다.
프로리그에서도 대활약했다. 특히 세계 최고 여자배구 리그인 터키 리그의 상위권 구단인 페네르바흐체(2011~2017, 구단 첫 CEV 챔피언스리그 우승, 정규리그 우승 3회, 파이널 우승 2회, 2시즌 공격상·득점상 수상 등)와 엑자시바시(2018~2020, 정규리그 우승 1회, 터키컵 우승 등)에서 뛰면서 여자배구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겠다는 김연경의 뜻을 협회가 수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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