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내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일하며 야권을 공격한 과거를 문제 삼았다. 윤석열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부역'했다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야권 대권 주자로 나서는 모습이 부당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이날 윤석열 캠프에서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의 탄핵을 거론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보수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같은 맥락의 글을 오후에도 게재한 것.
홍준표 의원은 12일 오후 3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재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였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던 시기를 언급한 것이다. 이때 윤석열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었다.
이어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 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보복극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의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 이겨 자진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이 언급한 인물은 故(고)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가리킨다. 조진래 전 부지사는 홍준표 의원의 경남도지사 시기인 2013년 경남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선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2018~2019년 검찰에 송치된 후 조사를 받았고, 2019년 5월 25일 경남 함안군 형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어 2개월 후인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정부의 2번째 검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지금 우리당(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나 재선 이상 의원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잊을 수가 없다"며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그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 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 토론 때 보자"며 선전포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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